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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운영자로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신분을 망각하고 또 글을 씁니다.

제가 글을 쓴다고 하면
긴장(?)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냥 편하게 읽으세요.

오늘따라 새벽부터 비가 몹시 많이 옵니다.
교회도 새고,
학교도 배수시설에 문제가 생겨서 현관에 물이 들어가고,
사택도 몇군데 비가 새는데 특별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옆 쪽으로 비가 새서 한쪽에 쭈구리고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예배 마친 후의 한가함이라고나 할까요?
비록 쭈그려 앉아있긴 하지만..

쭈그려서 쓰고 있으니까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요즘
한겨레신문이나 텔레비젼에서 '암웨이'등 다단계 피라밋 판매방식에 대해서 논란이 많더군요.
우리의 '선교사 중도탈락, 무엇이 문제인가?"하는 논점보다 훨씬 더 뜨겁습니다.
파라과이 구석에 앉아서 알기도 많이 알죠? ㅎㅎ

그 논란들을 보면서 우리 선교사들의 처지가 꼭 다단계외판원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비가오는데 쭈그리고 이 글을 씁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선교사와 외판원이 비슷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꼭 맞아 떨어진다고 할수 없으므로 비판은 하지 말아 주세요. 그냥 제 생각이니까..

1. 모집과정이 거창합니다.

외판원 모집광고 보신적 있으십니까? 대단합니다.
능력에 따라 왠만한 사업가 부럽지 않을정도가 된다고 광고하죠. 보험 판매원이나 암웨이나 다 같습니다.
그리고 '훈련', 그거 아주 셉니다.
자부심, 소속감, 비젼... 모두 충만하게 만듭니다.
훈련받으면서 자기가 정말 성공할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만듭니다.

선교사 인선과 훈련을 외판원 훈련과 비교한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그냥 제 생각이니까요. 아님 말고...

선교사 인선..
그것도 대단합니다.

아직까지 남미에 '선훈련, 후인선' 제도로 파송된 선교사님은 안계십니다.
순서만 바뀌었지 그게 그겁니다. 이번에 바뀐 제도로 더 거창하게 보일뿐입니다.
그전에도 대단했습니다.
인선받는데 하루종일 걸렸습니다. 인선위원도 엄청나게 많았고요. 총회 인선 우습게 보지마세요.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저는 인선에서도 떨어진 선교사 재수생입니다.
(아픈 과거가 생각이 납니다. 비는 더 세게 오는군요.. ㅠ.ㅠ, 아시는 분은 다압니다.
혹시 모르시더라도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다칩니다..ㅎㅎ)

인선과정에서 묻는 것이
'선교지에 가면 아이들 원주민학교에 보낼거요? 선교사 국제 학교에 보낼거요?',  
'후원교회가 어디요?' 등 아주 고차원적으로 선교사의 사명이나 비젼을 알아볼수 있는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으로 채워집니다.  저 거기서 답변 잘했습니다.누구처럼(?)  대들지도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선교사 인선에 인선에 합격하여 선교사로 파송되신분들 존경스럽니다.
(천주섭 선교사님, 원중권 선교사님~ 자꾸 저 놀리지 마세요. 인선받을 때 있었는데 훈련받을 때 없었다느니,,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ㅠ.ㅠ)  

고백하지만 저와 제 아내 (이미경 선교사)는 지금까지 시험에서 떨어져 본적이 없었습니다.
단 한번, 선교사 인선에서 떨어졌습니다. (이미경 선교사는 남편 잘못만난 바람에 쓰라린 상처를 마음에 두게 되었지요. 지금도 생각하면 미안합니다)

그러니 두 번째 인선받으러 갔을 때 .. (말 안해도 아시죠?. 이미경 선교사는 가지 말자고 하더군요)
합격(?)하고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남미, 내손으로 복음화 하고 말리라~~~~
선교사 인선에 합격하고 저보다 더 감격한분이 계시면 쪽지로 항의하셔도 됩니다.
'좋아한 것' 말고 '감격 한것'입니다.

훈련 또한 거창하더군요.
다들 아시니까 다 설명하지 않겠습니다만,
총회 총무님과 선교부 총무님의 우리 교단의 선교현황을 설명하며
한국에서 제일 크고 선교사 많이 파송한 교단이라는 설명을 듣고 가슴이 터질뻔 했습니다.
존경하는 남미 선교사님들 이름 거의 다 외웠습니다. 벌써.. 그때..

"기다려라,  파라과이! 남미, 내손으로 복음화 하고 말리라~~~~ !!!, 주여, 내게 갑절의 영감을~~~~~!!!
'아~ 벅차다, 내가 大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파송 선교사가 되다니~~"

아~ 흥분하다보니...

원주민 예배에 들어가야 합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다니..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몇 명이나 왔을꼬~~

다녀와서 또 쓰지요.

한참 쭈그리고 앉아 있었더니 뻐근합니다.
  • ?
    원중권 2002.05.06 10:46
    옛 생각이 절로 납니다. "그 때 그 시절을 아시나요?" 신목사님 글이 심금을 울립니다.
  • ?
    원중권 2002.05.06 10:47
    지금 생각해 보니 신목사님 결혼식에 늦게 가서 국수 먹고, 그후에 선교사 인선 받으러 갔더니, "오빠" 하고 부르는 소리에 가슴이 철렁... 신목사님 글을 읽으니까
  • ?
    황윤일 2002.05.06 14:04
    신목사님, 감동스럽습니다. 속편을 기다립니다. 원목사님의 "그때 그 시절.." 어디에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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