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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08 06:53

선교가 전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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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가 전쟁인가요?

많은 선교에 대한 글들을 보면 전투적인 용어들을 많이 쓰고 있다. '영적전투, 선교정탐, 선교의 최전방, 선교사 장군..' 이런 전투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마치 선교지를 전쟁터로 보고 선교사를 장교로, 선교지의 사람들을 정복해야할 대상으로 보기도 한다. 영적 전쟁을 한다면 어찌 선교지만이 영적전쟁터이겠가? 어찌 정글이나 오지나 환경적으로 어려운곳만이 최전방이겠는가?  

  현재 인구가 백만명이 넘는 거대도시는 전 세계에 330개가 존재한다. 12개 도시는 인구가 천만명이 넘는 거대도시이다. 2025년에는 70억의 사람들이 도시에 살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이는 전 세계 예상인구의 80%에 해당된다. 오늘날 세계의 도시중심 이주자에 대한 선교는 선교지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새운다. 그러므로 선교지는 전방이고 후원교회는 후방이라든지, 또는 환경이 어려운 선교지는 전방, 그렇지 않는 곳은 후방, 도시는 전방, 오지는 후방이라는 전쟁터의 개념을 버려야 한다. 어떤이는 현지인들만 상대하는 곳은 전방, 한인들과 관계를 맺는 선교지는 후방이라는 생각을 하는 이도 있다. 우리의 선교지는 전쟁터가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한곳이다. 서구의 문화나 본국의 기독교의 문화로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할 대상이다. 만일 선교의 최전방이 있다면 한국이나, 미국이나, 이곳 파라과이나, 도시나, 시골이나 어디든지 예수님을 알아야 할 사람들이 있는곳,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선포되어져야 하는 곳, 하나님과 우리사이의 막힌담을 허셨던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한 모든 곳이 선교의 최전선, 최전방이지 않겠는가?

선교를 전쟁으로 볼 때 선교사를 장교로 생각한다.  선교를 정복하는 자로 의식한다. 다른 말로 한다면 선교를 주는 자와 시혜자로 의식하는것이다. 선교사가 무엇이 남을 위해 좋은 것인지 이미 알고 있고 또 모든 것을 줄 수 있다는 자만을 가지고 선교를 하고 있다.  스스로를 타자를 위한 희생으로 선포하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선교사는 영적 장군이라고 까지 말한다.  선교사는 주는 자요 베푸는 자로서 선교의 주체이며, 그 외 사람들은 받는 자요 혜택을 입는 자, 보호를 받아야 하는 자, 심지어 정복의 대상으로서의 객체로 여겨진다. 더욱 기가막힌 것은 '미전도종족 입양' 이라는 말이다. 선교지를 입양해야할 고아로 말한다는 것은 얼마나 오만불손한 말인가?

  이런 마음으로 선교하는 선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 아니라 힘이다.  그래서 '총알이 있어야 선교를 하지.'라는 말을 한다. 그에게 있어서 총알은 선교비를 말한다. 돈으로 하는 선교를 하게된다. 전쟁의 전리품과 같은 실적을 높이려는 실적주의로 빠지게 된다. 다른 선교사와 경쟁하기도 한다. 참으로 사랑하는 하는 마음 없이 한갓 동정으로 선교를 하고  실적을 위한 선교는 실패한다.  현지인과 '더불어서'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하려고 달려 들게 된다.  현지인들을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선교사들을 점점 강퍅해져 간다.

더 이상 선교지를 전쟁터로 만들지 말자. 선교에 대해서 전투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말자.    아무리 총성이 울리는 전쟁터와 같은 선교지에 있다할지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다. 실적주의와 경쟁주의에 빠져있지 말고 진리와 사랑의 선교, 섬기며 함께하는 선교로 변화되어야 한다.

이 세상은 전쟁터가 아니다. 선교지는 최전방도 아니다. 선교사는 장교도 아니다. 이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사랑으로 섭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대상이다. 선교지는 주님이 사랑하시는 세계의 한 부분이다.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바른 선교는 섬김과 나눔의 제사장적인 선교이고, 사랑과 정의의 실현과 인간의 존엄성 구현의 예언자적인 선교이며, 연합과 협력 선교이다.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신(막 10:45) 예수님의 섬김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섬김과 사랑의 선교가 되길 바란다. 선교는 전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현광 선교사 (shin@e-lapaz.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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