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 선교를 꿈꾸며

by 신현광 posted May 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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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저희는 5월 30일 금요일에 있을 '라 빠스 축제( Fiesta de la Paz) 준비가 한창입니다.


해마다 파라과이에 그리스도의 문화를 새롭게하는 목적으로 '라빠스 공동체'(라 빠스 교회와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모입니다. 작년에  약700명이 모였는데 올해에는 약 1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작년 라 빠스 축제의 주제는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였습니다. 올해에는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입니다. 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해 놓고 성경말씀과 자료들을 전시하며 그에 따른 활동들을 하게 되며, 각 그릅별로 파라과이 전통 음식을 만들어 판매을 합니다.  이 판매수입금은 저희가 새롭게 시작하는 인디헤나 사역을 위해 사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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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에 보내드린 편지 가운데  새해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비젼 가운데 인디헤나를 위한 사역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사역지인 씨우닫 델 에스떼의 인디헤나 실태에 대해서 조사하며 이들을 위한 사역이 무엇인지 6개월이상 살펴보았습니다.

2002년도 파라과이 센서스 조사에 의하면 파라과이에 18개의 부족에  85,674명의 인디헤나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절반은 차코지방에 살고 나머지 절반정도인 4,584명이 씨우닫 델에스떼가 위치한 알또 빠라나주에 27개의 부락(Comunidad)에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부락이 저희와 관련이 있습니다. 몇해전부터 이 부락의 추장(Cacique)이 저희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자주 저희 교회를 방문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의 힘도 약하고 엄두도 못내서 그들의 부락에 까지 가지 못했습니다만 더 이상 미를 수 없는 '마게도니아 사람의 부름'이기에 인디헤나 사역을 결단했습니다. 저 혼자 하는 사역이 아니고 우리 '라 빠스 교회' 성도들과 '라 빠스 학교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결단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9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마을은 AVA GUARANI 족 가운데 한 씨족의 부락입니다. 이 인디헤나 마을에 외부인이라고는 저희가 처음이라고 추장이 말을 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문명과 상관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놀랐습니다. 맨처음에 있는 사진은  추장의 집앞에서 추장의 가족과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운데 아기를 안은 여성이 추장의 부인이고 옆에 하얀 옷에 모자를 쓴 남자가 추장입니다. 사진을 보니 다들 깨끗하게 나왔습니다만 사실은 냄새가 많이 나기도 하고 다들 지저분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추장 '뻬드로"는 LG전자의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LG가 한국회사라고 했더니 그러냐고 하면서 쑥스러워 하며 웃는 모습이 아주 순진해 보였습니다.

이 부락에는 24가정이 살고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추장의 집 전경인데 보는 것 처럼 문이 없습니다. 겨울에는 몹시 춥고 여름에는 더 덥답니다. 그릇같은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만디오까(파라과이 사람들의 주식으로 감자와 고구마의 중간정도의 맛을 가진 뿌리)을 먹고 살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의 관심있게 본곳이 학교입니다.  학교는 거의 허물어져 있었으며 교실은 망가진 책상 2개만 덩그러니 버려져 있었습니다. 옆의 사진은 학교의 모습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학교 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벽에 구멍이 뚤려 있어서 밖이 다 보였습니다.

복음에 대해서는 전혀 들어 본적이 없는 부락이었습니다. 카톨릭 문화도  크게 영향이 null없었습니다. 사람들의 이름이 몇몇 사람이 성경에서 나오는 이름이었지만 대부분은 과라니어 이름이었습니다.  알또 파라나 주에는 다른 인디헤나 부족이 많이 있는데 규모가 큰 부족들에게는 교회도 들어가고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지만 이 부족처럼 규모가 작은 부족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모든 부분에서 소외를 당하는 부족이었습니다. 24가정의 작은 부족이지만 남미 인디헤나들의 특성상 각 집들이 멀리 떨어져 살고 있어 집단생활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정말 누군가가 인도하지 않으면 혼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숲속의 인디헤나들이었습니다.


지난번 편지에서 말씀드린 에르난다리아스의 라 빠스 교회는 우리 라 빠스 성도들이 기도하며 전도하고 있습니다. 라 빠스 성도들도 이 사회에서는 소외받는 사람들이지만 자신들 보다 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그들에게 복음 전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기쁨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것이 '함께 하는 삶'이 아니겠습니까?  누구를 위한 사역이나 삶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삶'이 되는 선교가 되고 있음을 감사합니다.

이 인디헤나 부족은 우리 '라 빠스 학교'에서 섬기려고 합니다.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를 꿈꾸며 교육하고 있는데 이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하려고 합니다.  사회의 소외된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돕고, 정책을 수립할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 한다면 저희들의 null선교적인 사역의 중요한 목표를  이루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번 '라 빠스 축제'에서의 모든 수입은 인디헤나 학교 설립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많이 부족하겠지만 우선 첫걸음을 시작하는데는 매우 귀중한 힘이 될 것입니다. 6월 6일 (금)에는 라 빠스 학교의 중학교 학생들이 '아바 과라니족'의 마을로 찾아갑니다.  정기적으로 찾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눌 것입니다. 선교사 한사람이 하는 사역이 아니라 우리 '라 빠스 가족'이 함께하는 '꼰비벤츠'의 선교가 될 것입니다.

저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1. 5월 30일(금)에 '라 빠스 축제'가 있습니다. 모든 순서와 활동 하나하나를 통해서 세상을 향하신 그리스도의 평강을 깨닫고 평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이번 '라 빠스 축제'는 인디헤나 마을의 학교와 그들을 위한 복음 증거 사역의 시작이 됩니다. 라 빠스 교회와 학교의 교직원, 학생들이 이 지역의 소외된 자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인디헤나 마을 (아바 과라니족)의 추장을 비롯하여 24가정의 모든 부족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며 그리스도안에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도울 수 있는 손길들이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저희의 사역이 단순히 '라 빠스 교회","라 빠스 학교" "에르난다리아 라 빠스 교회","아바 과라니 인디헤나 학교"로 분리되어 서로 다른 사역을 하는것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체로서 서로 기도하고 협력하며, 함께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이 모든 사역을 선교사 한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라 빠스 공동체'에서 하고 있음을 감사하며 저희 가정이 '라 빠스 공동체'를 성령의 능력으로, 말씀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매번 편지를 쓸 때마다 짧게 써야겠다고 다짐하고 시작하는데, 말씀을 드리다보니 이번에도 길어졌습니다.

날마다 우리 주님의 풍성함이 언제든지, 어디서든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3년 5월 29일

파라과이

씨우닫 델 에스떼에서

신현광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