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by 신현광 posted Aug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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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작은 자들을 돌아보시고 약한자들을 귀하게 여겨주시는 우리 주 예수님안에서 문안드립니다.

 

8월 16일은 파라과이의 어린이 날입니다.  고국에서 처럼 이곳에서도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세상입니다. 선생님들이 어린이를 위해서 축하공연도 하고 선물도 주며 축하합니다. 고국의 어린이날 분위기와 비교할 수 없지만 어린이날의 주인공은 당연이 어린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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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광 선교사가 어린 아기를 축복하고 있다.


파라과이의 어린이날에는 슬픈 역사가 있습니다. 19세기에 파라과이는 남미 최고의 경제, 문화 수준을 자랑하는 선진국이었습니다. 외국의 경제 침략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폐쇄적이고 자급자족적인 경제체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한 편이 되어 파라과이를 침공한 전쟁이 있었습니다. ‘삼국동맹전쟁’(1865- 1870, Guerra de la Triple Alianza)이라고 불리는 이전쟁은 남미에서 가장 치열하고 처참한 전쟁이었습니다. 이 전쟁의 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남미에서 대영제국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목적이었다는 설명이 유력합니다. 실재로 영국 정부는 당시 3개국 동맹군의 군수물자와 전쟁자금을 전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의 도움이 없이도 살아갈 수 있었던 파라과이가 혼자 독불장군처럼 그 당시 세계 체제에의 편입을 거부한 데 대한 응징으로 이 전쟁을 해석합니다. 이 전쟁에서 패한 파라과이는 국토의 상당부분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빼앗겼습니다. 아름답고 웅장한 스케일의 이과수 폭포도 브라질이 차지하게 되게 됩니다. 그리고 전 인구의 절반이상, 15세 이상의 남자의 90%가 희생되어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고맙니다.

 

바로 8월 16일은 나라를 위해 죽은  이 아꼬스타 뉴에서 죽어간 어린이 (Los Niños de Acosta Ñu)  영웅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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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 영웅전(Panteón de los Héroes)에는 '무명 어린이 전사'의 묘가 있다


참으로  나라를 위해 죽어간 어린 영웅들이 장렬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한가지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어른들의 욕심에 의해 어린이 인권은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현실입니다. 비록 전쟁터로 나가지 않더라도 어린이 매춘, 어린이 노동은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른들에게 이용당하는 어린이의 모습입니다. 세상은 어른들의 고집과 위선과 이기심으로, 그리고 강한 자의 권위와 주장으로 평화의 땅이 점점더 더럽혀지고, 오염되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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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빠스 학교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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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레리아이 어린이

 

 

우리 라빠스 공동체의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을 소유한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이 됨을 감사드립니다.


파라과이의 어린이들이 악한 어른들에게 이용당하지 않고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자들임을 깨닫고   어른들에 의해 짓밝혀 원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서로 해치지 않고, 죽이지 않으며, 어리석음을 비웃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평화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예수께서 보시고 분히 여겨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막 10: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