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by pastorShin posted Dec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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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왕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며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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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해동안 베풀어 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5년만에 고국을 방문하여 귀한 사랑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포항중앙교회에서 베풀어주신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으며  파라과이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선교사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도 받았습니다.  


가족들과도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민영이와 윤영가 고국에서 잘 지내것도 보았습니다. 저희들이 있는동안 자취방을 옮겨야 해서 서울대 근처로 이사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도 했습니다. 장인의 고향인 백령도에 다녀왔습니다. 아버님과 함께 한 추억의 시간 여행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와 제주도에도 갔었습니다. 저희가 제주도도 처음갔지만 어머님과 함께하는 가족여행도 처음이었습니다.   


동기들의 홈커밍데이에 참석했습니다. 학창시절 모습들이 그대로 있었지만, 이제 중년이 되어 교계의 각분야에서 사역하는 동기들을 만났습니다. 고국에 있는 동안 몇 번있던 동기모임에 참석해서 함께 목회의 길을 시작했던 동기들과 많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학교는 많이 변해서 좁고 복잡해 보였지만 정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꼬불어진 소나무들을 그대로 있었습니다.  신대원 합격자 발표날 2살된 민영이를 데리고 그 길을 올라갔던 일이 기억났습니다. 목마를 태우고 가는데 이미 발표를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신이난 모습으로 시끌벅적 내려오는 사람들은 합격했고, 울면서 내려오는 사람은 불합격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어떤 모습으로 내려올까 걱정하며 올라가는데 그때 길옆에 있는 소나무가 얼마나 꾸불거리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물론, 그날 저는 웃으면서 내려왔습니다. 목마를 탄 민영이의 엉덩이가 아플정도로 껑충껑충 뛰어 내려 왔습니다.  장신대 학부에서 신학을 시작하고 신대원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교육받은 것이 제가 받은  은혜입니다. 민영와 윤영이 하고 함께 언젠가 장신대 정문앞의 꼬불어진 소나무를 보러 가야겠습니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마다 초청해 주셔서 함께 파라과이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사랑의 손길도 느꼈습니다. 가족과 학교, 한국의 교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희가 있음을 깨닫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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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로운 힘을 얻고  파라과이로 돌아왔습니다.  지금까지와 같이  파라과이에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를 증거하는 사역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라빠스 학교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유치원때부터 우리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이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라빠스 학교는 유치원부터 시작했습니다. 한해가 지나면 한학년이 생기면서 현재의 고등학교까지 있는 종합학교가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이미경 선교사가 학생들의 점심식사까지 준비하며 거의 모든 일을 직접하였습니다.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식사기도를 하면 옷에 대변을 보는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꼭 점심식사 기도시간에..  그러면 그 아이의 옷을 갈아 입히고 목욕을 시켰습니다. 매일 대변 닦고 목욕시키던 그 아이가 라빠스 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당시에 집에 앵무새가 있었습니다. 말을 잘 하는 앵무새였습니다.  교회 성가대에서 할렐루야를 연습하면 이 앵무새가 할렐루야~ 할렐루야~ 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앵무새가 저녁이 되면 '네스또~~올, 네스또~~올' 하고 큰 소리로 이름을 부릅니다. 발음과 억양이 저희 흉내를 내는 것입니다. 개구쟁이 아이 네스똘이 짖궂은 장난을 할 때마다 저희가 큰 소리로 이름을 불렀거든요. '네스또~~올, 네스또~~올' 그러니 저녁마다 앵무새도   '네스또~~올, 네스또~~올'.. 그 아이가  라빠스 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라빠스 학교의 교육 사역은 단기간의 사역이 아닙니다.  사역의 규모로 평가될 일도 아닙니다.  선교의 결과와 열매를 빠른 시간에 확인할 수 없는 사역입니다.   저희의  파라과이 선교사역의 모든 기간을 바쳐서 사역했습니다. 그러나 큰 변화가 없고 저희 눈으로 사역의 열매들을 확인 할 수 없을 지라도 이 사역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를 증거하는 평화의 사람들이 우리 라빠스 학교에서 자라나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라 빠스 학교의 졸업생들이 그들의 각자의 삶에서 주님의 평화를 누리며 살게 될 것이고 그 평화를 증거하게 될 것입니다.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믿음만을 가지고서 늘 걸으며 이 귀에 아무소리 아니 들려도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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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헤나 성도들도 평안합니다. 펠리뻬라는 새로운 추장이 선출되었습니다.  저희가 인디헤나 마을에 들어갔을 때 어린 청소년이었는데 세례를 받고 믿음의 삶을 사는 성도입니다. 이제 의젓한 추장이 되었습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한 지도자가 아니라 마을 공동체를 위한 지도자라 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성탄예배를 드리며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라빠스 성도들이 전하는 성탄 선물도 함께 나누며 기쁜 성탄절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라빠스 선교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더욱더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예수님의 은혜안에서 사는 공동체가 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이 평화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저희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도 주님의 평화가 가정과 사역위에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12년 12월 26일


파라과이

씨우닫 델 에스떼에서

신현광, 이미경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