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드립니다.
지난 한해동안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어제(12월 31일)은
성도들이 함께 모여 송구영신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년과는 달리 그리 총소리와 폭죽소리는 적게 들리는 밤이었습니다.
몇 년동안 요란한 폭죽과 총소리 때문에 예배를 드릴 수 없을 정도였는데 올해는 너무 조용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아세요?
파라과이의 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증거랍니다.
폭죽을 살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점점 그 소리는 적어질 것입니다.
지난번 선교편지에서 말씀드린 기적(?)의 물 사건은 끝났습니다.
몇 년전에 묻었던 수도관이 발견되고
그 수도관에 균열이 있었던 것으로 공식 발표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에 성도들이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 깨진 수도관에서 나오는 물을 기적의 물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을 보면서 말입니다.
심지어 어떤 유언비어까지 있었는가하면
'내가 죽으면 그 자리에서 물이 나올 것이다'
그 죽은 청년이 집을 나서면서 이렇게 예언을 했다고하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 죽은 청년의 어머니가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수도관의 물이었답니다.
이 사건으로 오히려 저희 교회 성도들은 말씀에 선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좋은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오늘 아침
가족과 함께 신년예배를 드리고 아이들의 세배를 받은후
라 빠스 학교앞에서 찍은 가족사진입니다.
아이들 보고 예쁜옷입고 사진찍자고 했더니
자기들 편한 대로 입고나와
"이 옷이 제일 좋아" 하더군요.
이 아이들도 자기들 편한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파라과자 (파라과이 여자)가 다 된 것 같습니다.
이미경 선교사에게 "당신 탈랜트 같다"고 칭찬했더니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나도 모르게 그다음 말이 나왔습니다.
"중견 탈랜트" "뭐? 중견 탈랜트?.."
지금 이 편지를 쓰는 이시간까지 눈치를 봐야합니다.
"중견" 이 말은 안할껄..
2002년 1월 1일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