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에 하나님의 샬롬이 이루어지기를

by 신현광 posted Apr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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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과 쿠바 공산당보다 더 오랜  61년 동안의 장기 집권을 하며 독재와 부정부패의 상징이었던 파라과이의 여당 꼴로라도당이 대선에서 패해 정권교체가 되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이번 주일(4월20일)에 실시된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의 노골적이고 적극적인 지원과 여성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바람을 일으켰던 블랑카 오벨라르 후보, 쿠데타 실패 후 투옥된 후 얼마 전 석방된 전 파라과이 육군참모총장 출신 리노 오비에도 장군을 물리치고, 빈민들의 친구라는 카톨릭 주교 출신의  페르난도 루고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이로인해 남미 국가중 콜롬비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좌파 정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치평론가들은 "루고 후보는 권력과 경제 구조 밖으로 벗어나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그가 좌파라는 의미라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는 좌파 이론가는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자 페르난도 루고 (사진 : 루고의 공식홈페이지(APC))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자 페르난도 루고 (사진 : 루고의 공식홈페이지(APC))

 

 

 루고 당선자는 "오늘 우리는 기득권층이 아닌 약한 소수층들이지만 정의는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전세계인들에게 보여주었다.  여러분은 파라과이가 자유롭고 독립적인 나라가 돼야 한다고 결정했다. 오늘 우리는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국민, 특별히 서민들 편에 설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빈민들과 원주민들의 권리를 옹호하며 공교육을 활성화하며, 토지개혁등을 통한 농업개혁을 주장하며 역대정권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군부의 인권유린사태의 과거사 청산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군사독재정권시절인 지난 1973년 체결된 파라과이-브라질 간 이따이뿌 조약과 파라과이-아르헨티나 간 자끄레따 조약의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합니다. 그는 두 조약이 "매우 불평등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며 브라질의 경우 이따이뿌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 가운데 파라과이에서 사용하지 않는 잉여전력을 헐값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전력 판매가격 현실화'를 내세워 조약 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루고 당선인은 브라질 정부가 전력 구입액을 현재 연간 3억 달러에서 15억~20억 달러로 높여야 하며, 브라질 정부가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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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고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홍모물 (사진 : 루고의 공식홈페이지(APC))



루고는 1977년 사제 서품을 받고 1994년부터 파라과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산페드로 교구의 주교로서 빈곤층과 노동자, 농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가난한 자들의 주교’로 불렸습니다.  2006년 수도 아순시온에서 벌어진 반정부 집회를 주도하면서 대통령 출마를 촉구하는 10만명의 청원을 받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제도권 야당들과 30여 개 사회단체가 연합한 ‘변화를 위한 애국동맹(APC)’의 대선후보로 추대되었었습니다.  가난한 민중을 돕고자 했지만, 성직자인 주교로서의 한계와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결국 2006년 12월 주교직을 사임했습니다.

 

1947년 이래 꼴로라도당의 1당 지배가 61년간 이뤄져오는 동안 집권층은 철저하게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국가의 균형있는 발전은 도외시하고, 농민들만 수탈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또 부패와 범죄로 지하경제 규모는 커지고  전체 인구의 32%가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할 정도로 경제가 무너져버린 상태입니다.  파라과이는 1% 정도의 보수기득권층들이 국토의 77%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빈부의 차이가 많은 나라가운데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에 가까운 국민들이 문맹자들이며 젊은이들 가운데 40%는 중학교 교육마저도 변변하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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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에 하나님의 샬롬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대선 결과는 파라과이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특별히 저희와 같은 외국인들에게는 여러 가지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어느분이 '외국에서 독재시절이 선교사역하기에 오히려 편리하고 민주화가 될 수록 어려울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이  '일'로서의 선교, '행정'으로서의 선교, '운영자'로서의 선교인 경우에는 맞는 말입니다. 저희들에게도 불편함과 어려움이 바로 '일, 행정, 운영, 관리'하는 것을 염두해 둘 때 생기는 어려움들입니다.   그러나 파라과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출발이며 희망일 수 있습니다.  "종교가 다르고,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며, 하는 일이 다르다 할지라도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자를 향한 관심과 돌봄이라면 그 지평을 향해 함께 전진하자는 루고 대통령 당선자의 말에 동의하며 주님 가리키셨던 그 하나님의 나라의 지평을 향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어려운 환경이 될것이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인권과 정의를 회복해 나가는 일이라 믿기 때문에 감당해야할 일로 여기겠습니다.  우리의 선교가 '일, 행정, 운영,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 스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잘 대처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며 하나님 나라를 구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인디헤나 마을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들의 인권이나 권리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속이고 이권을 브라질 농장주에게 주면서 또 다른 이권을 챙기는  집권당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난번 편지에 숲속에 있던 교회가 언덕위 들판에 있는 교회가 되어 버린것과 같은 개발로 인한 변화에 비교할 수 없는 더욱 더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 제도적인 변화가 파라과이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 라빠스 선교 공동체를 통하여 파라과이에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과 하나님 나라가 선포되며 성령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며 천하만민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근본적 영적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을 통하여  '샬롬'이 구현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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