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빠스 축제 이야기

by 신현광 posted Jun 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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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존귀하신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희 사역과 파라과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심을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31일, 금요일 저녁에 라 빠스 잔치(La fiesta de La Paz)가 있었습니다.
지난번 편지에 기도 부탁드렸던 잔치를 하나님의 은혜로 성대하게 마쳤습니다.
이번 라 빠스 축제의 주제는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이었습니다.
기도 부탁 편지를 보냈던 날부터 계속해서 비가 오고 텔레비젼의 주간 일기예보나 인터넷 날씨정보에서도 31일(금)에는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기도를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태양아 멈추어라!' 했다고 했는데 저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구름아 빨리 지나가라!!! '
별 기도를 다하죠?
그래도 했습니다.
목요일까지 비가오고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금요일 오전에는 시커먼 구름만 하늘을 덮고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축제가 시작되고 하늘을 보니 별들을 볼 수 있을정도로 날씨가 좋았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성도들과 학교 선생님들이 '목사님 기도 때문에 날씨가 좋아졌다'고 아부(?)를 하더군요.
그게 어디 제 기도 때문이었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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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약 500명정도의 라 빠스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작년의 라 빠스 축제중의 이벤트는 '라 빠스 타임켑슐'을 매장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타임켑슐'에 대해서는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null올해는 두배!!
1,000명정도가 모였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성령의 열매를 맺는 생활 (갈 5:22-23)라는 주제로 모였습니다.
찬양, 말씀,놀이, 음식들을 준비했습니다.
9개의 그룹으로 라빠스 교회와 학교가 나뉘어 각 그룹이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중에 하나로 그룹 이름을 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의 그룹은 사랑의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그림, 성경말씀등으로 코너를 장식하고 말씀을 암송하고 찬양을 합니다.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여 음식한가지당 1000과라니에 판매를 하였습니다. 그룹은 교회의 성도나 학부모, 교사, 학생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들은 성경도 읽고 찬송도 준비하면서 자기 그룹의 주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자기 그룹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null잔치에 참여한 사람들도 각 코너를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자는 무언의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되었습니다.
파라과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성대한 기독교 문화행사였습니다.
참석자들은 교회 마당에 들어오면서 감탄을 연발했고 각 코너를 돌면서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에 대해서 누가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서 라 빠스 교회 성도들과 라 빠스 학교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은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고 새로운 형식으로 전달되는 기독교의 메시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null이날에 참석 예상인원이 1,000명이었는데 우리의 기도대로 1,00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이날 1,000과라니에 판매했던 음식 티켓이 3,000장이나 판매되었답니다.

이날 판매된 매상액 전부는 라 빠스 학교 도서 구입 기금으로 기증되었습니다. 도서실도 아직 없는데 도서구입 비용이 생기는 것입니다. 도서실도, 도서관의 책들도 마련되길 바라는 믿음으로 처음 시작을 하는 것입니다. 어린이 도서들 가운데 읽을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보내주셔도 됩니다. 한글로 된 도서들도 한국 학생들에게 유익합니다.

영어로 된 책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영어 동화책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헌책도 좋습니다. 물론 스페인어 책들이 가장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판매액 전부로 책을 구입한다 하더라도 겨우 두꺼운 영어사전 두세권밖에 살 수 없을 정도로 이곳에서는 책값이 엄청나게 비쌉니다. 이번 기회가 도서실을 만드는 출발점이 된 것입니다.

파라과이에서 개신교회가 하는 모임에  1,000명정도가 모인다는 것은 힘든일입니다. 대부분 교회내부의 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라 빠스 잔치'를 통해서 개신교회도 문화를 바꿀 수 있으며 사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음을 확인하는 힘있는 잔치였습니다. 언젠가는 시청앞 광장에서 '라 빠스 잔치'를 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null저희의 사역과 우리 라빠스 교회, 라 빠스 학교가 이 지역에 복음화에 귀히 사용되며 씨우닫 델 에스떼와 파라과이를 변화시키는 믿음의
지도자를 배출하는 귀한 곳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월드컵 축구경기 한국과 폴란드전을 이곳에서도 보았습니다.
아침 7시30분부터 생중계가 되었는데 8시에 라빠스 학교 수업이 시작됩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성경공부 시간이 끝나자마자 몇몇 학생들이 한국축구하는 것 보고싶다고 제방에 찾아왔습니다.
사실 저는 그때 축구를 보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학생이 학교에서 공부해야지  무슨 축구구경이냐?" 고 말했더니 그 학생들이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너무 실망한 표정으로 교실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웃으면서
'그럼 오늘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은 없다~.  그 시간 대신 축구를 보자'고 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신나하던지..
그래서 5학년부터 8학년까지 학생들이 함께모여 경기를 보았는데 우리 한국이 2:0으로 이기고 나니 다들 좋아했습니다.  저도  큰소리 좀 쳤죠. 흠흠..
월드컵을 통해서 Corea 가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우리 학교 학생들은  한국인이 설립하고 한국사람이 교장인 학교에 다니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한국말로 '대~한민국 짝짝 짝 짝 짝'하면서 한국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희 편지 때문에 파라과이가 경기할 때 파라과이를 응원하지 않으셨나요?  그렇지요?
몇몇분들이 지난번 파라과이가 경기할 때에 파라과이를 응원했다는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물론 저도 파라과이를 응원하지요.
어쩌면 한국 응원할 때 보다 더 열을 내며(?) 응원합니다.
파라과이가 골을 넣으면 온 나라가 총과 폭죽을 쏘며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더 흥분(?)되기도 합니다.
함께 파라과이를 응원해 주시고 그리고 그들의 나라 파라과이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살아계신 우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날마다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속에서 체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2.6. 6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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