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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들입니다.

이번에 파라과이에 한동안 심한 눈병이 전염되었습니다. 이미경 선교사, 민영이와 윤영이도  한번씩 돌아가며 눈병을 앓았습니다. 눈이 충혈되고 부어 여간 불편한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눈병이 거의 다 나아갈 즈음 심방을 다녀오다 발목을 심하게 삐었습니다. 발목이 부어 일주일 정도 걷지도 못하고 지내다가 이제야 좀 나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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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빠스 교회와 학교의 사역은 날마다 은혜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은 라 빠스 학교의 전체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위의 사진은 교회에 들어가기전에 예배시간을 기다리는 라 빠스 학생들이 의젓한 모습들입니다.

오늘은 좀 엉뚱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운동장을 달리거나 자전거, 스케이트 경주를 할 때는 항상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돕니다.
다시 말해서 왼쪽으로 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왜 시계 바늘은  오른쪽으로 돌까요?

참 별 질문을 다한다 생각하시겠지요?

하룻동안 태양이 움직이는방향에 따라 물체의 그림자도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이것을 이용한 시계가 해시계입니다. 한국, 미국과 유럽같은 북반구에서는 해가 동쪽에서 떠서 남쪽을 돌아 서쪽으로 집니다. 그러므로 해시계의 막대 그림자도 오른쪽으로 돌아갑니다. 해시계는 해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막대의 그림자가 오른쪽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 후에 기계 시계를 만들 때 시계 바늘이 해시계처럼 오른쪽으로 돌게 만든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시계 바늘은 오른쪽으로 돌게 된 것입니다.

당연할 일같지요?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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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구인 파라과이나 남아메리카의 다른나라, 호주 같은 곳에서는 해가 동쪽에서 떠서 북쪽을 돌아 서쪽으로 집니다.
그러므로 파라과이에서의 해시계의 그림자는 시계반대방향인 왼쪽으로 돈답니다. 해시계가 왼쪽으로 돌기 때문에 만약 파라과이 같은 남반구에서 시계를 발명했다면 지금과는 반대 방향으로 도는 시계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이야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린 이유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도 그 일에는 자신의 위치나 생각 관습, 교육등의 영향이 있다는 것이지요. 나에게는 당연하고 정확할지 모르지만 다른 환경속에 있는 사람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선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는 선교 사역에 대해 자신의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파라과이에 처음 와서 사역을 시작할 때 다른 선교사들은 자신들의 선교관이 절대적으로 옳은것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더욱 더 이곳에 사는 한인교포들은 기독교이건 아니건  각기 선교전문가들처럼 선교사들를 평가하고 비판하기도 하였습니다. 고국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생각하는 선교가 가장 옳은 것처럼 생각하고 그런 방향이 아니면 선교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단기 선교를 오는 선교팀들도 나름대로 자신의 선교관을 가지고 와서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선교지의 환경이나 사역들을 보면 잘못된 선교를 하는것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교와 선교의 방법은 딱 한마디로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한국에서의 교회성장이 다른 나라에도 똑같을 수가 없답니다. 초기 한국에서 선교사들이 학교와 병원을 세웠으니까 어느나라에서든지 쉽게 그렇게 적용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심방을 통해서 성장했다고 할때 모든 나라가 똑 같지 않습니다. 해시계 그림자의 방향이 다른 것처럼 선교지의 환경과 역사,문화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해시계의 그림자를 보면 이렇게 우리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해시계의 그림자가 다르다는것 때문에 서로를 비판하고 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해시계를 비추는 빛을 바라보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며 복음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인정하고 서로 격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림자를 따라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빛을 보고 따라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능력에 따라서 선교에 참여하는 방법과 역할은 다르지만, 그들이 다 선교사인 것은 분명합니다. 먼 나라에 가서 하는 선교사역도 필요하고 귀합니다.
그리고 나가 있는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우리가 처해 있는 자리에서 주신 은사를 통해 불신자를
섬기는 사역도 귀한 선교의 사역입니다.

오늘의 선교편지가 꼭 설교같아졌습니다.
해외에 있는 선교사들의 사역이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판단하지 마시고 함께 기도해 주시며 격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파라과이 신현광 선교사 가정...

잊지 마시고 기도해 주세요.


2003.3. 31.  월요일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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