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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9 04:08

떼레레를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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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s/attach/images/1597/1742/tomando_terere.jpg
떼레레를 함께 마시지 못하면 절대로 아미고가 될수 없어2003년도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마음과 결단으로 시작한 새해의 모든 사역들이 열매맺기를 소망합니다.

한국과 미국등 북반구에 있는 나라들은 매서운 추위와 폭설로 추운 겨울을 지나는 동안 파라과이를 비롯한 남반구의 나라들은 한 여름이랍니다. 이곳은 날씨가 매우 덥습니다. 45도가 넘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라과이의 1월은 더운 날씨때문이기도 하지만 좀 한가하게 지내게 됩니다. 관공서뿐만 아니라 교회와 사업장들이 주로 연말과 1월 초까지는 바쁘게 지내더라도 1월말까지는 쉬게 됩니다.

저희는 연말에 교회의 수련회와 라 빠스 학교의 모든 프로그램들을 마치고 이제는 새학기를 위해 준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적으로는 더운 날씨가 좀 누그러지는 2월부터 예배시간들을 조정하려고 합니다. 날씨가 좀 시원한 아침에 모든 예배와 성경공부들을 집중시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뮤지칼을 특별활동으로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담당자들을 선정하고 노래를 번역하고, 율동을 배우며 준비하고 있는데 2월부터는 정식단원을 모집해서 연습하려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디오 학교를 위한 준비작업도 관공서나 자료를 얻을수 있는 단체가 대부분 휴가기간이기 때문에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라빠스학교는 방학중이지만 새학기 준비로 바쁘게 움직여지고 있습니다. 망가진 책걸상을 고치고 칠판, 벽등을 새롭게 칠하고 교구들을 보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일에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많은 어린이들이 신입생으로 등록하리라 믿습니다.

밖에나가면 꼭 사우나에 들어가는것처럼 화끈하고 달아오르는 뜨거운 열기를 버틸수 있는것은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1:12)' 라고 고백했던 사도바울의 고백이 저희들의 고백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이 무더운 여름을 견딜수 있는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파라과이 사람들에게 주신 음료인 '떼레레(Tereré)'라고 하는 파라과이의 전통음료입니다.

'떼레레'는 '제르바'라고 하는 나무의 잎을 말린 가루에 차가운 물을 부어 마시는 음료입니다. '구암빠'라고하는 통에 제르바를 넣고 물을 부어 '봄빌랴'하고 하는 빨대로 빨아 마시게 됩니다.  뜨거운 물로 마시면 이름이 바뀌어 '마떼(MATE)라고 합니다.

파라과이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마시는데,  냉수 2리터는 그냥 마실수 없어도 '떼레레'로 마시면 물을 하루에 4리터 이상 마시게 됩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나라이므로 수분을 공급해야 하는데 이 '떼레레'는 아주 적격입니다.

이 '떼레레'는 혼자서 마시는것이 아니고 구암빠 하나로 여러사람이 돌려가면서 마시는것이 파라과이의 관습입니다. 한사람이 다 마시면 다시 그곳에 물을 부어 다른사람에게 넘겨주어 서로 돌아가며 마시게 됩니다. 이것은 파라과이에서는 어디서든지 볼수 있는 모습이랍니다. 심방을 갔을때나 구역예배후에도 구암빠 하나로 모든 성도들이 돌아가며 마시게 됩니다.

위생관념상 이해 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빨대(봄빌랴) 하나로 남녀노소 모두 돌아가며 빨아 마시는데 위생하고는 거리가 좀 있죠? 하지만 위생 생각한다고 자기 차례가 왔을때 싫은 표정을 하면서 안마시면 그 사람과는 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이나라 말로 친구는 '아미고(amigo)'라고 하는데 이 떼레레를 함께 마시지 못하면 절대로 '아미고'가 될수 없답니다.

떼레레로 마시는 '제르마 마떼(Yerba mate)는 약초이름인데, 카페인과 비타민, 철분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강장제, 이뇨제, 흥분제 역할을 하는 좋은 약초랍니다. 옆에 있는 사진은 소뿔로 만든 '구암빠'와 빨대인 '봄빌랴'의 사진입니다.

그늘에서 시원한 떼레레 한모금은 그 무더운 더위를 한순간에 몰아내는 하나님이 파라과이에 주신 선물(?)입니다.

오늘도 시원한 망고나무 아래서 떼레레를  마시며 잠시 쉬고 있는 파라과이 사람들을 보면서 영원한 참생명과 안식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안에서의 안식이 있음을 증거하는 선교사역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3.1. 18.  토요일 오후에

* 신현광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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